고통스러운 거리두기…해법은 ‘환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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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고통스러운 거리두기…해법은 ‘환기’에 있다 | 작성자 | 관리자 | 연락처 | 이메일 | wnddkd6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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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되며 냉방 문제로 실내공간 환기 거의 안된 게 문제
업계, 집단감염 일어나는 다중이용시설에 기계식환기설비 필요성 강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기계환기설비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증가하는 이유로 음식점과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불충분한 환기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집단감염 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주점ㆍ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학교ㆍ학원 등 교육시설에서의 발생이 여전히 지속되는 중이다.
방대본는 “대형백화점 및 군 훈련소, 의료기관ㆍ노인복지시설에서 신규 감염이 발생했다”면서 “주요 전파요인은 대부분 밀폐ㆍ밀집 환경에서의 불충분한 환기, 장시간 체류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공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환경에 의해 벌어지는 공기 감염 가능성은 변이 바이러스 유행과 상관없이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머물 때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방대본이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하남시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했는데, 시설 내 공기확산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불충분한 환기로 감염이 확산됐을 것으로 평가됐다.
구체적으로 주출입구만 개방했을 때, 코로나19를 옮기는 비말입자가 소멸하는 시간은 40분이었는데, 부출입구까지 함께 개방하면 소멸시간이 25분으로 38%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대본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고 자연 환기가 부족해 발생할 수 있는 ‘실내 감염’이 또 다른 위험 요소라고 판단해 강의실ㆍ사무실ㆍ음식점ㆍ사업장 내 관리자를 대상으로 환기 방법을 안내하고,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같은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는 곳은 드물다.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틀 경우 효율이 떨어져 막대한 에너지 손실로 냉방비가 치솟는 문제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 방지 방안으로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기계식 환기설비장치 설치를 제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현재의 일괄적인 행정적 통제는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고통을 수반한 경제 악영향이라는 부작용이 심각한 반면, 기계식 환기장치 설치는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조현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무는 “현행 ‘기계환기설비 설치기준’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신축 건축물에는 기계식 환기설비를 갖추도록 규정돼 있지만, 기축의 경우 관련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사각지대가 많다”라며 “기계식 환기설비를 갖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안심건물 인증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영업을 허용하고, 영세 소상공인 매장에 대해서는 정부가 설치비를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기계식 환기설비 설치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경북 문경시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고위험시설을 개선해주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 시설인 환기시설나 가림막 등을 설치하면 최대 900만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이다.
고양시는 코로나19 환기 방역 종합대책을 통해 밀집도가 높고 환기설비가 미비한 관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환풍기 설치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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