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 오른다” 경고에도...시장은 “집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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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집값 안 오른다” 경고에도...시장은 “집 산다” | 작성자 | 관리자 | 연락처 | 이메일 | wnddkd6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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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 주택공급대책 이후 주춤했던 집값이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나서 상승 기대감을 진정시키고 있지만, 시장의 심리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이후 80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전국 매수우위지수가 지난달 31일 89로 다시 올라왔다.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얼마나 더 많은지 보여주는 매수우위지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초 75.3까지 떨어졌던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이후 점점 오르다 지난달 31일 96을 기록했다.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V자로 반등했다. 3월 초 99.9를 기록했던 강북권의 매수우위지수는 이후 4월 초 78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 31일 다시 98.1까지 상승했다. 강남권도 같은 기간 92.1에서 72.4까지 내려간 뒤 다시 93.6까지 올라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풍선효과를 보고 있는 강원도와 충청도가 다른 지역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3월 71까지 내려갔던 강원도 매수우위지수는 점점 상승하다 이달 중순 100을 넘겼다. 지난달 31일 106.2를 기록하며 꾸준히 1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85까지 하락했던 충북은 지난달 31일 118.3까지 올라왔으며, 3월 말 88.5까지 떨어졌던 충남도 지난 달 들어 109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아파트값이 고점을 찍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매수 대기자가 있기 때문에 쉽게 내려가긴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서울 송파구의 대표 대단지인 '헬리오시티'에서는 아직도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5일 최고가인 18억2200만원에 매매됐다. 전용면적 84㎡는 같은 달 1일 신고가 22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미 너무 오른 건 맞지만 입지가 좋다보니 매수 대기자는 항상 있다"며 "호가가 조금이라도 떨어지길 바라며 눈치만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여름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지역은 공급 기대감에 매수우위지수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이달에만 7000가구 이상이 분양에 나서는 대구는 지난 3월 82.3을 기록한 뒤 점차 떨어졌다. 지난달 31일에는 49.3까지 내려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높은 호가의 매물을 매수자가 추격 매수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는 형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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